2학기 첫 지필을 앞둔 고등학생이라면, 시험 약 한 달 전 지금이 계획을 세울 시점입니다. 그런데 "D-30이니까 하루에 몇 페이지씩" 하고 날짜로 균등하게 나누면, 진도가 늦은 과목과 이미 한 번 본 과목이 같은 대우를 받아 정작 급한 과목이 뒤로 밀립니다. 이 글은 시작점을 날짜가 아니라 과목별 '1회독 완성일'로 잡는 D-30 설계법을 다룹니다. 2주·3주 역산법이 "언제부터 몇 일 남았다"를 세는 것이라면, 이 글은 기준 자체를 날짜에서 진도로 바꾸는 이야기입니다.
D-30 계획의 시작점은 시험일이 아니라, 그 과목을 한 번 훑는 데 걸리는 일수다. 오래 걸리는 과목부터 먼저 시작한다.
지금 내 상황은 어느 쪽인가?
같은 D-30이라도 과목마다 처방이 다릅니다. 먼저 과목을 두 축으로 나눠 보세요.
| 1회독을 이미 끝냄 | 1회독 미완(진도 밀림·범위 넓음) | |
|---|---|---|
| 범위가 좁음 | 반복·문제풀이 중심. 착수일 늦게 잡아도 됨 | 압축해서 빠르게 1회독 → 남은 날 반복 |
| 범위가 넓음 | 회독 간격을 벌려 장기 기억으로. 중간 배치 | 가장 먼저 착수. 1회독에만 여러 날 필요 |
오른쪽 아래 칸(범위 넓음 × 1회독 미완)에 들어가는 과목이 당신의 D-30을 지배합니다. 이 과목의 1회독 완성일이 늦어지면 전체 계획이 뒤로 밀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과목의 착수일이 곧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날"입니다.
무엇을 언제 하나?
과목마다 다음 순서로 착수일을 역산합니다.
- 시험 범위를 하루 소화량으로 나눈다 — 예: 어떤 과목 범위가 8단원, 하루에 1단원 소화 가능이면 1회독에 8일.
- 1회독 완성 목표일을 정한다 — 시험 직전 1주는 최종 회독·오답용으로 비워 둡니다. 즉 1회독은 늦어도 D-7까지 끝나야 합니다.
- 완성일에서 1회독 일수만큼 당긴다 — D-7에서 8일을 당기면 D-15가 착수일. 이 과목은 D-15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 모든 과목을 이 방식으로 계산하고, 착수일이 이른 순으로 줄 세운다.
| 구간 | 하는 일 |
|---|---|
| D-30 ~ D-15 | 착수일이 이른 과목(범위 넓음·진도 밀림)부터 1회독 시작 |
| D-14 ~ D-8 | 나머지 과목 1회독 마무리 + 먼저 끝낸 과목 2회독 진입 |
| D-7 ~ D-2 | 전 과목 최종 회독, 오답·요약 노트 중심 반복 |
| D-1 ~ 당일 | 새로운 것 금지. 시험 시간표 순서대로 훑기 |
핵심은 D-30에 모든 과목을 동시에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짧게 끝나는 과목까지 지금 손대면 급한 과목의 착수가 늦어집니다.
흔한 실수는?
- 날짜로만 균등 배분 — "하루 3과목씩"은 진도가 다른 과목을 같은 속도로 취급합니다. 착수일은 진도로 정합니다.
- 1회독을 시험 직전까지 끄는 것 — 처음 보는 내용을 D-3에 만나면 반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1회독은 D-7 안에 닫아야 합니다.
- 쉬운 과목부터 시작 — 심리적으로 편하지만, 정작 오래 걸리는 과목의 착수일을 잡아먹습니다. 오래 걸리는 것부터입니다.
- 계획을 한 번 짜고 안 고침 — 1회독 실제 속도가 예상과 다르면 착수일을 다시 계산합니다. 시험 범위가 바뀔 때 계획을 고치는 법과 같은 원리입니다.
내 학년·과목 기준은 어떻게 확인하나?
과목별 시험 범위와 지필 횟수는 학교·학기마다 다릅니다. 특히 중간고사 없이 기말 한 번인 과목은 범위가 넓어 1회독 일수가 길어지므로 착수일을 가장 앞당겨야 합니다. 정확한 범위는 학교가 배부하는 평가계획서와 시험 범위 공지로 확인하세요.
이미 익숙한 2주·3주 역산이 필요하다면 내신 시험 2주 전 학습 계획과 3주 전 역산법을, 회독 순서 자체가 고민이라면 개념→기출→응용 3단 회독을 함께 보면 됩니다.
TimeLevelUp은 과목별 시험 범위와 1회독 예상 일수를 입력하면 착수일을 자동으로 역산해 D-day 플랜으로 펼쳐 줍니다. "언제 시작하지?"를 감이 아니라 진도 기준으로 정하고 싶을 때 쓰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