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1차·최초 합격자 발표 뒤 "예비 OO번"을 받고 "이걸 포기하고 정시로 갈 수 있나"를 고민하는 고3과 학부모를 위한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예비 합격 순위는 포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포기 여부를 고를 수 있는 것은 '충원 합격 통보를 받은 뒤 등록할지'이고, 그 선택이 정시 지원 자격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이 글은 현행 지원규칙(2028·2029학년도 기본사항 기준)에서 예비번호를 받은 뒤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규정 그대로 정리합니다.
예비 합격 순위는 왜 포기할 수 없나?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은 "수시 예비 합격 순위를 받은 자는 순위와 지원 사실을 포기할 수 없다"고 정합니다. 최초 합격자 발표 때 일정 비율의 지원자에게 후순위 합격 기회(예비번호)를 주는데, 이 순위 자체를 반납하거나 "저는 빼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절차는 없습니다.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예비번호'가 아니라 '충원 합격 통보를 받은 뒤의 등록'이다. 순서를 혼동하면 정시 지원 자격을 통째로 오해하게 된다.
핵심은 충원 합격(미등록 충원)입니다. 앞선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해 결원이 생기면 예비번호 순서대로 추가 합격 통보가 갑니다. 이때부터 규정이 작동합니다.
충원 합격이 정시 지원과 어떻게 연결되나?
| 상황 | 신분 | 같은 학년도 정시·추가모집 지원 |
|---|---|---|
| 예비번호만 받고 충원이 안 돌았다 | 수시 불합격 | 지원 가능 |
| 충원 합격 통보를 받았다(등록 안 함) | 수시 합격자 | 지원 불가 |
| 충원 합격 후 등록했다 | 수시 합격자 | 지원 불가 |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제2항은 수시 합격자(최초·충원 모두, 등록 의사와 무관)는 같은 학년도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고 정합니다. 즉 충원 합격 통보를 받은 순간, 등록하지 않아도 정시 카드가 닫힙니다. "수능을 잘 봐도 정시로 못 가는" 전형적인 구조이며, 그 메커니즘은 수시 납치 이해하고 피하는 법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충원은 발표가 끝나도 한동안 계속 돌 수 있습니다. 충원의 전체 흐름과 연락 대응은 수시 추가합격(충원) 이해를 참고하세요.
내 경우는 어떻게 확인하나?
- 모집요강의 미등록 충원 실시 여부 확인 — 충원을 어떻게·언제까지 돌리는지는 대학 모집요강에 명시됩니다.
- 충원 합격 통보 방식 확인 — 전화·문자·홈페이지 중 무엇으로, 몇 시까지 의사를 밝혀야 하는지 대학마다 다릅니다.
- 충원 합격 시 '먼저 등록한 대학' 처리 — 다른 대학에 이미 등록했다면, 그 대학에 등록 포기 의사를 즉시 전달한 뒤 충원 합격 대학에 등록해야 이중등록을 피합니다.
- 정시를 꼭 쓰려면 수시 구성 단계에서 판단 — 충원이 돌 가능성이 큰 카드를 섞을수록 정시가 닫힐 위험이 커집니다.
수능 가채점 직후에는 '남은 수시 대학별고사에 갈지, 정시 지원선을 어디로 잡을지'를 함께 판단하게 되는데, 그 판단의 틀은 수능 가채점으로 무엇을 결정하나에 정리돼 있습니다.
흔한 오해는?
- "예비번호는 거절하면 그만이다" — 순위와 지원 사실은 포기 대상이 아닙니다. 선택은 '충원 합격 통보 뒤 등록할지'에서만 생깁니다.
- "충원 합격을 등록 안 하면 수시 지원은 없던 일이 된다" — 충원 합격 통보를 받으면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수시 합격자로 처리되어 정시가 닫힙니다.
- "예비 1~2번이면 거의 붙으니 정시는 포기해야 한다" — 충원 폭은 모집단위·연도마다 다릅니다. 순위만으로 단정하지 말고 전년도 충원 규모를 함께 봐야 합니다.
수시 지원 자격·충원·정시 지원 제한은 학년도·대학마다 세부가 다릅니다. 본문은 현행 기본사항과 시행령의 큰 틀이며, 충원 통보 방식·마감 시각·연락 두절 처리는 반드시 해당 학년도 모집요강과 입학처 공지로 확인하세요. 예비번호를 받은 뒤 정시까지 이어지는 며칠의 판단이 불안하다면, 생기부레벨업의 1:1 상담이 내 카드 구성과 충원 시나리오를 함께 짚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