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교과 지원을 앞두고 여러 대학의 입결(입시결과)을 엑셀에 나란히 놓고 "이 대학이 더 높네"를 가늠하는 고3·학부모를 위한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학끼리 70%컷을 바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컷의 기준 집단과 등급 산출 교과가 대학마다 달라, 같은 '2.3'이라도 가리키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컷의 정체와, 대학 간 비교 전에 산식을 맞추는 동선을 정리합니다.
50%컷·70%컷은 정확히 무엇인가?
컷은 평균이 아니라 순위 위치의 값입니다. 건국대 공식 문구로 "50% Cut: 최종등록자 중 학생부 교과성적 순으로 상위 50%에 해당하는 점수(100명 중 50등의 점수)", 홍익대 "70%는 100명 중 70등 등급"입니다.
- 등급은 숫자가 클수록 낮은 성적입니다. 그래서 70%컷은 보통 50%컷보다 숫자가 큽니다(더 아래 순위).
- 50·70%만 있는 게 아닙니다. 80%컷(강남대)·90%컷(가천대)·100%컷(경기대·서경대, "마지막으로 등록한 학생의 점수")을 공개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 등록 인원이 적으면 소수점을 버림 등수로 처리해(12명×0.7=8.4→8등) 50%컷과 70%컷이 같은 사람 값이 되기도 합니다.
70%컷은 '평균 합격생'이 아니라 '뒤에서 30% 지점의 등록생'이다. 평균으로 읽으면 합격선이 실제보다 높아 보인다.
왜 대학끼리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되나?
같은 "70%컷"이라도 기준 집단과 산출 교과가 대학마다 다릅니다.
| 비교축 | 대학마다 다른 예 |
|---|---|
| 기준 집단 | 최종등록자(건국대·연세대·경희대 등) / 최종합격자(서경대) / 등록 무관 전체 합격자(동덕여대 평균) |
| 등급 산출 교과 | 전 과목 / 국영수사과 / 국영수사과+한국사 / 주요교과(진로선택 제외) / 진로선택 환산 포함 |
| 진로선택 반영 | 성취도 A=1·B=2·C=4 / A=1·B=4·C=7.2 / 미반영 — 대학마다 변환식이 다름 |
충원이 많이 돈 모집단위는 최초합격자 ≠ 최종합격자 ≠ 최종등록자가 크게 벌어집니다. 그래서 '최종등록자 70%컷'과 '전체 합격자 70%컷'은 다른 집단의 숫자입니다. 또 같은 학생도 대학의 교과 범위·진로선택 변환식에 따라 환산등급이 달라지므로, 내 성적표의 '전 과목 평균 등급'을 특정 대학 컷에 바로 대입하면 안 됩니다. 70%컷·환산점수·충원 같은 용어의 기본 정의는 대입 입시결과(입결) 제대로 읽는 법에서 먼저 잡아 두세요.
내 경우는 어떻게 확인하나?
- 각 대학 입결 파일의 '기준 집단' 주석을 찾는다 — "최종등록자 기준", "전체합격자 평균" 같은 문구가 표 제목·각주에 있습니다. 주석이 없으면 비교 보류.
- 등급 산출 교과 범위를 맞춘다 — 두 대학의 반영 교과가 다르면 컷 숫자를 직접 빼지 않습니다.
- 진로선택 변환식을 확인한다 — 성취도 환산식이 다르면 같은 성적도 등급이 달라집니다.
- 대학 고유 환산점수로 다시 계산 — 등급 비교가 애매하면 각 대학 산식으로 내 점수를 환산해 비교합니다. 그 방법은 대학별 환산점수 직접 계산해 유불리 비교하는 법에서 다룹니다.
배치표·모의지원 숫자 역시 같은 함정을 안고 있습니다. 숫자에 휘둘리지 않는 법은 배치표·모의지원 제대로 쓰는 법을 참고하세요.
흔한 오해는?
- "70%컷은 평균 합격선이다" — 평균이 아니라 순위 위치 값입니다.
- "컷 숫자가 낮은 대학이 무조건 더 높은 대학이다" — 기준 집단·산출 교과가 다르면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내 전 과목 평균 등급으로 바로 가늠하면 된다" — 대학 반영 교과·진로선택 변환이 다르므로 환산 후 비교해야 합니다.
컷의 기준 집단·산출 교과·진로선택 변환식은 대학·학년도마다 다릅니다. 본문은 비교 전에 맞춰야 할 축의 큰 틀이며, 개별 대학의 산식과 기준 집단은 반드시 해당 대학 입결 자료와 모집요강으로 확인하세요. 여러 대학의 컷을 같은 잣대로 세워 유불리를 가늠하는 일이 막막하다면, 생기부레벨업의 1:1 상담이 산식을 맞춰 함께 읽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