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은 100분, 30문항입니다. 실력은 되는데 "끝까지 풀 시간이 없다"면 원인은 실력보다 순서일 때가 많습니다. 이 글은 22번·30번 같은 어려운 문항에 시간을 빼앗겨 쉬운 문제까지 놓치는 학생을 위한 글입니다. 어떤 순서로 풀고 언제 미련 없이 넘어갈지를 정리합니다.
왜 '순서'가 점수를 가르나
수학은 배점이 같아도 문항마다 걸리는 시간이 3~5배 차이 납니다. 어려운 한 문제에 15분을 쓰면, 그 시간에 풀 수 있던 쉬운 3~4문제를 통째로 날립니다. 즉 틀려서 잃는 점수보다, 시간을 잘못 배분해 못 푸는 점수가 더 큽니다.
시험장에서 이겨야 할 상대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시계다. 풀 수 있는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어려운 문제로 가는 사람이 이긴다.
어떤 순서로 풀어야 하나
기본 원칙은 "쉬운 것 먼저, 확실한 점수부터 쓸어 담기"입니다. 번호 순서대로 푸는 습관을 버리세요.
| 단계 | 대상 | 목표 시간 | 핵심 |
|---|---|---|---|
| 1차 | 2점·쉬운 3점 (객관식 전반·주관식 앞) | 35~40분 | 무조건 다 맞힌다, 검산 빠르게 |
| 2차 | 중간 난도 3점·4점 (객관식 후반) | 30분 | 막히면 표시하고 다음으로 |
| 3차 | 준킬러(15·22·29번 등) | 15분 | 풀리는 것만, 안 되면 보류 |
| 4차 | 킬러(22·30번)·보류 문항 | 남은 시간 | 부분점수 없으니 끝까지 |
번호는 해마다 다를 수 있으니, 배점과 위치로 난도를 가늠하는 연습을 평소 모의고사에서 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막히는 문제에서 빠져나오는 기준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 미련이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미리 정해둔 기준이 있어야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 2분 룰 — 어떤 문제든 2분간 손이 안 움직이면(접근법이 안 떠오르면) 별표 치고 넘어간다.
- 재진입 메모 — 넘어갈 때 "여기까지 세웠다"를 한 줄 적어두면, 돌아왔을 때 처음부터 안 풀어도 된다.
- 마킹은 분리하지 말 것 — 한 문제 풀 때마다 바로 마킹. 몰아서 하면 시간 압박에 밀려 줄밀림이 난다.
흔한 실수 3가지
- 1번부터 순서대로 푼다 — 초반 쉬운 문제를 너무 정성껏 풀다 뒤가 비는 가장 흔한 패턴.
- 킬러를 자존심으로 붙든다 — 4점 한 문제와 2점 두 문제는 같은 4점. 확실한 쪽을 먼저.
- 검산을 안 하거나, 다 한다 — 계산 실수 잦은 단원만 빠르게 재확인. 전수 검산은 시간이 없다.
푸는 순서는 머리로 아는 것과 손에 붙는 것이 다릅니다. 모의고사 때마다 같은 순서로 운영해 봐야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TimeLevelUp으로 모의고사별 시간 배분과 단원별 오답을 기록해두면, 내가 어디서 시간을 흘리는지가 데이터로 보입니다. 순서 전략은 그 패턴을 알고 나서야 내 것이 됩니다.

